2011년 울림정기공연 - 아버지의 바다
2012.07.05 07:01
아버지의 바다 / 시 임성화, 곡 박제광
성난 파도앞에 근육질이 살아난다
빛나는 작살 끝에 툭툭 튀는 구릿빛 생애
몇해리 두고 온 고향 낮달로 돋아난다
집어등 불빛 쫓아 일상을 되감아도
풀려나간 삶의 궤적 밪줄을 되감아도
그물에 장미 꽃잎만 부서지며 되감아도
만선의 기쁨도 잠시 입다물어 돌아선 배들
소금 친 지난 청춘 해무를 피워물면
내항에 나게 깔리는 뱃고동 소리
좌판대에 몸을 굳힌 등푸른 고기떼들
난 바다 가로누워 회귀를 꿈꾸다가
흰 눈발 툭툭 쳐내는 저녁 불빛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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