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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기쁨이가 수학여행을...

2005.05.20 17:02

똥그리 조회 수:370

기쁨이가 어제, 목요일 아침 2박3일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여행가기 몇일전
"디지탈 카메라를 가지고 가고싶다"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하길레
"고장나거나  잃어버리면 어떻게?" 한마디 했는데
두번다시 이야기를 하지 않아 그냥 해본말인줄 알았지요

수학여행 가기전날
"나도 카메라를 가지고 가고 싶다"
"지금 이야기 하면 어떻해? 카메라는 사무실에 있는데.. 진작 이야기하지?"
"전에 이야기 했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했잖아?"
"엄마는 정신이 좀 없잖아. 그러니까 두번 말하고 세번 말하고 해야지?"
"그럼 엄마 속상하잖아?"
아이고... 엄마는 시대에 뒤 떨어져 아이들 세계에 무엇이 유행하는지도 모르고
기쁨이 속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그냥 수학여행을 보냈습니다.

어제 저녁 전화가 와서
"엄마 나 카메라 샀다."
"어떻게?"
"응 슈퍼에서 6,000원짜리 샀어. 사진도 찍었어."
아무튼 엄마가 뒷받침 못해줘도 나름대로 적응해서 잘 다니는것 같기는 합니다.

전에
"엄마 나 중학교 가서도 울림하고 싶다."
"기쁨아 좋은 방법이 있다. 너 초등학교 1년더 다녀. 중학교 가지말고 1년 더 다니면 될텐데.."하고
이야기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나중에 중학생되면 울림 도우미, 보조 선생님시켜달라고 해봐" 하고 이야기 했는데
심성이 착한 아이고 성실한 아이고 동생들을 잘 챙기는 아이니까
나중에 자원봉사자가 필요하시면 1순위로 기쁨이를 챙겨주시면 안될까요?

수학여행을 가면서 "화요일 연습을 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며 연습한번 빠지는 것 조차 안타까워하는데,
토요일 너무 늦게오지 않아야 공연에 참여할 수 있을텐데...

아무튼  기쁨이에게 너무나 소중한 울림을 만들어주신 선생님, 같이 하시는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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