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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2006.03.18 09:34

그별 조회 수:370

3기 뚜버기 친구들아~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는 이문구 님의 동시집이예요.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더랬는데 어제 저녁에야 도착해서
아직 다는 못 읽었지만, 재밌는 시가 있는데 두 편만 올릴게.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또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법이거든~ ^^


북풍이 불면

북풍이 불면
마당가의 가랑잎이
시합을 하네.
누구 바스락 소리가 더 큰지
누가 쉬지 않고 구르는지
가다가 몇 바퀴나 맴도는지
종목별로 시합을 하네.

감나무 밤나무랑
모과나무 은행나무들
제 가랑잎이 이기라고
응원을 하네.
가지를 부지런히 흔들거나
윙윙 소리를 지르면서
종목별로 응원을 하네.


몽촌 토성의 꺼병이

몽촌 토성의
어린 꿩이
한동네
까치에게 물었어요.

아빠 이름은 장끼 씨구요
엄마 이름은 까투리 씨구요
내 이름은 꺼병이예요
장꺼병이요.
울 엄마도 까 씨인데
혹시 친척이 아니세요?

까치는 말했어요.
너희는 꺽꺽 울고
우리는 깍깍 울고
같은 까 씨지만
조상이 다르단다.
친척이 아니고
그냥 이웃이야.


*꺼병이가 뭐게요? 꺼벙이대장님이 생각나서 웃기죠? ㅎㅎㅎㅎ
꺼병이는 꿩의 새끼고요, 장끼는 꿩의 수컷, 까투리는 꿩의 암컷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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