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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참 좋은 공연이었지요?

2006.06.13 18:57

똥그리 조회 수:336

참 좋은 공연이었지요?

키는 작지만 시원스러운 느티나무 세 그루가 서있던 작은 언덕에
햇살은 반짝였고 바람은 한줄기씩 간간히 불어왔지요.
나비들이 혼인 무를 추며 노니는 곳에서
우리 뚜버기들이 세상을 향해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에 가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씽씽이 선생님 정말 반했어요^^.
한 순간도 눈 못 떼고 본거 알아요?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게 사랑스럽게 연기를 잘하시는지...
아마 못 보신 분들은 상상도 못하시겠죠?

....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장애우들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여러 사람들이 여러 방법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나누고 소통하지만
이렇게 문화를 나누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같아요. 그죠?

선생님들이 준비하신 노래를 못들은 것이 못내 아쉽지만..그래도 참 좋은 공연이었어요.

느티나무아래 같이 먹은 점심도 정말 맛있었어요.
모두 모두 맛있는 반찬을 준비하느라 조금 귀찮긴 하셨겠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었죠?
도시락 까먹는 것에 비하면 너무 근사한 점심이었잖아요^^.
상추가든 찬합을 분홍보따리에 정성스럽게 사오신 혜주어머니도,
오지 못해 반찬만 만들어 보내주신 정우어머니도,
맛있는 갈치김치를 가져오신 대호어머니도,
이것 저것 골고루 챙겨오신 일권이어머니도
어떤 도시락을 주문해야하나 하고 발을 동동 굴렀을 창호어머니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귀찮다고 담부터 김밥먹자고 하신 말씀 농담이셨죠?
담에도 밥은 제가 할께요^^

점심을 먹은 아이들은 느티나무위에도 올라가고
냇가에도 뛰어 내려가고 하면서 남아있는 에너지를 발산하느라 바빴죠..

점심먹은 짐을 정리하고 우린 천전리각석에갔어요.
그곳에서 만난  박경자해설사님께 땡볕에 앉아 문화해설도 듣고 물장난도 실컷쳤어요

반석갤러리로 자리를 옮겨서 진열된 작품을 감상하고
김반석선생님께 '그림이란 무엇인지... '심오한 그림에 대한 문화강연을 들었지요.
우리 아이들이 그곳에 마련된 무대에서 감사의 뜻으로 노래도 두곡 불러 드렸구요.
그리곤 또 치산서원으로 자리를 옮겨서 놀았어요.
치산서원에서는 아이들이 지쳐 떨어질때까지 그냥 놀았지요^^  
구슬마녀가 사주는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먹으며 돌아오는 길은 진짜 부자가 된듯한 마음이었어요.

다녀와서 그 날 바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때 그 감동이 어디로 가고 없어서... 아쉽네요...
아마 제가 3기 공연을 첨으로 제대로 봐서 이렇게 좋은가봐요...  

그리고 선생님 우수상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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