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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꿈이 있다면 멈추지 마!

2006.07.07 07:00

그별 조회 수:371

**독후감(과제물 ㅠ.ㅠ)을 썼는데.. 뚜버기들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꿈이 있다면 멈추지 마!
     --"밥보다 만화가 더 좋아 - 만화가 박재동 이야기"를 읽고.


승호야, 이 책, "밥보다 만화가 더 좋아"(이영옥 글, 박재동 그림, 산하 출판)를 보자마자
'이게 웬 떡?'이라는 눈빛으로 냉큼 책을 잡던 너를 보았어.
네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만화를 노끈으로 묶어서 책장 제일 윗칸에다 올려놓고
손도 못 대게 한 일을 생각하면 또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
어린 날의 꿈은 커가면서 여러 차례 바뀌기도 하지만, 한때 만화가가 될 거라던
너의 꿈을 엄마가 꺾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든단다.
그러나 지금도 만화가를 꿈꾼다면, 아직 어린 네가 꿈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지?
네가 꼭 하고 싶은 일이라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엄마가 늘 말하던 거 생각나?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가 가장 행복하단다.
그건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야.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단다.
어른들은 발전된 문명만큼 윤택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 언제나 돈을 버는 일에만 온 궁리를 다하고 있지.
아이들은 부모님의 손에 이끌리고 떠밀려서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하고 있지.
모두가 다 너의 미래를 위해서야,라고 어른들은 말하지만
정작 아이들에겐 마음껏 꿈꾸어 볼 수 있는 시간조차 허락되질 않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단다.

이 책을 읽었으니 너도 알겠지만, 꿈을 이룬다는 것은 혼자만의 노력으론 힘들단다.
송곳으로 방바닥에 그림을 그렸을 때에도, 수업료를 몽땅 털어서 캔버스를 샀을 때에도
어린 박재동의 부모님은 야단을 치지 않았지.
학교 성적이 바닥을 칠 때에도, 밥도 안 먹고 다락방에서 만화를 그릴 때에도 꾸중을 하기 보다는
아들의 재능과 꿈을 알아준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박재동 아저씨는 유명한 만화가가 될 수 있었을 거야.
게다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노력도 대단했지.
어렸을 때부터 날마다 꼬박꼬박 일기를 쓰며 한 쪽에는 글의 내용에 맞게 그림을 그렸다는 것은
끈기와 열정이 없으면 결코 지속할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선 재능과 열정과 끈기와 주위 사람들의 도움,
이 모든 것이 한데 모아졌을 때 이루어지는 것인가 봐.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너에게 엄마의 꿈을 강요하진 않을 거야.
네가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너의 꿈을 향해서 멈추지 말고 나아가 줘.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건 너도 알지?
그 실력을 쌓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야.
엄마가 너에게 바라는 건 바로 너의 행복이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땀 흘리는 모습은 얼마나 대견하고 아름다울까.
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을 너의 모습을 상상하면 엄마는 벌써부터 가슴이 뛴단다.
그 날을 기대하며 언제나 너의 곁에서 엄마가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
우리 아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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