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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별첨--;;

2006.11.27 10:34

똥그리 조회 수:453

...아침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창호어머니 차를 타자마자 주섬주섬 구워온 고구마를 꺼내더니
2시간 가까이 계속 이것 저것 쉼없이 먹으면서 갔습니다.
어딜 가나 먹을걸 얼마나 챙겨오는지--;;
담에도 어디 갈 일었으면 창호어머니 챙겨가십시요..
먹을것 따로 안챙겨도 됩니다. 알아서 다 챙겨옵니다^^;; 보장합니다.

진양까지는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지요..
10시30분 쯤 클레이아크 미술관에 도착해서
바로 실내전시관을 들어갔습니다...

지금 꿈꾸는 화장실전을 열고있는데
배설공간이 아닌 새로운 삶의 공간, 사색의 공간으로
화장실이 거듭난다는 주제로 변기와 세면기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관련분야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거의 '이거 뭔 소리야~~~!!'할 정도로
작품과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 이렇게 작품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자신의 생각을 저렇게도 표현을 하는구나.. 이런것 정도--;;

아티스트 가든은 지난 가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푸르른 녹음도.. 예쁜 꽃들도 흔적도 없어지고
나무도 모두 앙상하게 잎하나 붙어있지 않아 더 쓸쓸해 보였습니다...
아티스트가든은 전제적으로 미술관과 어우러져 멋진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생기, 향기, 담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작은 전시관에선
식물과 자기의 만남전이 열립니다.
흙은 따듯하고 푸근한데 불과 물을 만나서 자기가 되고나면
새침하고 차갑고 똑 부러지는 느낌으로 이미지가 바뀝니다..
그래도 이 도자기가 밥그릇이 되고 반찬그릇이 되고..
이렇게 생명을 담고 키우는 화분이 되는걸 보면
느낌과는 다른 제 역할을 참 잘하는것 같구요..

다 둘러보고 비스킷 나눠먹기라는 곳(아저씨입에 문 것이 비스킷)에 앉아
준석어머니, 민현어머니가 챙겨주신 삶은 달걀도 까먹고
3봉지에 나눠 챙겨주신 과자도 3인1조로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김해로 이동을해서 대성동 고분박물관을 갔습니다.
그곳에 문화해설사선생님의 열정적인 안내로 가야인이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청동거울과 고분제작과정, 철의 나라 가야답게 철정 생산과정을 보았지요.
가야는 500~700년의 긴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도 고대국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고대국가라 함은 중앙정치(왕)의 영향력이 지방까지 미칠수있는 네트웍이 연결되어야
고대국가라 하는데 가야는 끝까지 연맹체로 머물러있었기에
고대국가에 끼워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4국시대가 아닌 3국(신라,고구려, 백제)가 되는것이지요.
암튼 가야는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엄청난 문화재로 자신들의 역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역사학자들은 다시 4국시대를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허황후릉에가서 주차를 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김치찌게, 청국장찌게, 순두부찌게, 된장찌게 다 제각각 저 먹고싶은걸
시키는데 주인아줌마 "그렇게 여러가지 시키면 시간걸리는데"하길래
"시간 걸려도 되거든요!!"식당에 가서 식당주인 귀찮고 힘들까봐 손님의 입맛을 통일해야 한다니..
쪼금 기분나빠 하면서도 음식맛이 없으면 어떻하나 걱정하는차에 주인아저씨란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생글생글 웃으시면서 먹을걸 챙겨주시는데... 아까의 걱정이 싸악 가시면서
아주 만족한 점심식사를 할수있었지요....80점!!

그리고 허황후릉과 구지봉을 갔습니다.
구지봉은 가야의 건국설화가 남아있는 가야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곳이지요.
옛날 아홉구간이 모여서 임금을 내려달라고 하늘에 외쳤던 처럼 우리도 손을 잡고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아니 내어 놓으면 구워서 먹으리"노래 부르며
뱅뱅 돌았습니다^^;;
구지봉과 허황후릉은 작은 산위에 있어서 언덕이 아주 좋습니다.
경사도 꽤 되지만(약 50도 정도) 구르기 놀이를 하면 엄청 재미난걸 알기에
해설사선생님께 "여기서 굴러도 되요?"하고 일부러 물어보았습니다.
그래도 된다기에 우리는 신나게 굴렀습니다. 아이들은 완전히 작정을 하고 굴렀지요..
옷에 덤불이 붙건 말건.. 나중에 엄마에게 야단맞건 말건 신나게 굴렀습니다.
나중엔 평지에 내려와서 김밥말이도 했지요.. 아주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김해천문대를 갔습니다..
해가 늬엿늬엿 지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보도로 안가고 등산로를 택했습니다.
산길은 김해시 전경이 한눈에 보여 가슴이 탁 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흙을 밟고 올라가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마른풀들.. 마른땅.. 을 밟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데 중간중간 체육공원이 있어서
운동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올라갔습니다. 약 20분후 천문대에 도착을 했지요.

천문대에서 표를끊고 전시관을 도는데 준석이가"별은 어떻게 만들어져요?"하고 물어보았습니다..
빅뱅으로 만들어진다고 이야기 했는데 나중에 천문대 대장님께 물어보니 그건 우주탄생이 그렇데 된답니다.
그리곤 아이들을 사진 판넬앞에 세워놓고 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셨지요.
아~~ 개념이 분명하게 안섰는데--;; 별들이 모여있는 우주에 빈 공간이 있으면 그곳으로
에너지들이 모이고 충돌하면서 별이 생긴다(????)

그리고 명왕성이 퇴출된 이유도 물어봤지요--;;
명왕성 밖에 엄청나게 많은 행성들이 태양을 돌고있고 그 행성중에는 명왕성보다 훨씬 큰 행성도 많이있다.
그 행성들을 태양계 행성에 끼워줄것인가?? 말것인가?? 하다가 그렇게 하다간 태양계 식구가 너무 많아지니까
명왕성까지 행성에 빼버린겁니다... 너무 작아서리.. 퇴출된거지요..

이 이상현 천문대장님 우주관측사진은 잘 찍으시는데 스냅사진은 영 '0'점입니다.
사진 찍어 달라고 했던거 봤더니 영~~ 아닙니다. 제가 다 지워 버렸습니다--;;
암튼 달은 봤습니다. 아주 이뻤지요^^
음력 4일부터 이쁘기 시작하는데 우리가 간 5일이 젤 이쁩니다*^^*
비가 올꺼라고 너스레를 떨던 향희님이 볼차례가 되니까 달님이 구름에 갇히더군요..
다~ 봤는데 향희님만 못봤지요^&^
그리고 별자리는 그냥 육안으로 보는겁니다. 천체망원경으로는 성단과 별만 보는거지요..
거문고 자리 직녀성이 엄청 반짝이더군요.. 별은 밝기에 따라 1등성 2등성 3등성으로 나누어지는데
옛날에는 군인을 뽑을때 시력측정을 3등성 별이 보이는지 안보이는지에 따라
자격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9시20분쯤 울산 화봉동에 도착해서 포장마차에서 어묵도 사먹고 붕어빵도 사먹고
아이들은 노래방에 가고싶다고 천문대를 내려올때부터 졸랐기 때문에 남은돈으로 노래방을 보내주었습니다.
엄마들은 한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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