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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소나기

2007.07.30 01:09

사시장춘 조회 수:215

일요일을 뒹굴고 있는데 번쩍이며 천둥소리가 들렸습니다.
벌떡 일어나 뭘 했을까요?
뒷마당에 빨래를 걷어 들이고 정리하고 있는데 쏴~아
소나기가 오는 겁니다.
상원이는 무섭다고 달라 붙고 송이는 기분이 좋다며
한술 더 떠서 비가 맞고 싶다고 하네요.
14살 감수성이 예민한 그 나이인지라 이해를 했죠.
잠시 후 빗줄기가 약해지고 다시 양쪽에 아이들을 끼고
뒹굴고 있는데 또 비가 쏟아지는 겁니다.
"송이야 가자~"
처음엔 상원이는 안가려고 하더니 따라 나서더군요.
골목은 생각했던 것 보다 비가 더 많이 오고 도랑처럼
물이 줄줄 넘치는 게 보통이 아니었지만 세명이서 비를 맞고
놀았답니다.
교회 다녀오던 남편은 차에서 조심조심 우산을 내밀다 우릴 본거죠.
ㅎㅎㅎ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부침개를 구워 먹으니까 아주 좋았습니다.
송이를 핑개 삼아 비를 맞으며 주책 떨었던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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