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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평범한 내아이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울림~
나에게 소중한 꽃으로 온 후 나름대로 노력한 듯해도 돌이켜보면
후회스런 일들이 많았던 나의 육아 일기~
이런 나에게 올 1년여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우리 가정에 노랫소리가
퍼지기 시작한것이다. 노래한번 들어보기가 별따기보다 힘들었던 우리 아이들~
영원인 그래도 음색이라도 고은 듯 했지만 준우는 발음도 어둔하고
음의 높낮이도 잘 잡지 못하는 그야말로 노래치였다.그런 평범한 내 아이들에게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온 것이 뚜버기였다. 힘든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참으로 즐거웠다.아이들 입에서 노래가 나오고
함께 행복했고 또 한가지는 내 아이가 무대에 선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유치원 발표회가 고작이었다.
그것도 겨우 몇 분...그런데 뚜버기 활동을 하며 무대에 선 아이들 모습을 정말 원도 없이 보았으니까.
잘 못해도 서툰모습조차 얼마나 사랑스런 모습들인지
그리고 중학교에 가는 영원에겐 뚜버기활동이 최고의 선물이었을 것이다.

영어학원이 방학이란다. 아싸~아이들과 케냐에서 온 어린이합창단 공연을 보러갔다.
먼저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케냐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다
막이 오르고 아이들이 보이자 영원이의 한마디 “와~ 엄마 모두 새까맣다”
처음엔 그저 다른 나라 어린이에 대한 호기심외엔 별다른 감정이 없는 듯 보였다.
아프리카민요에서부터 아리랑 도라지타령까지 1부가 끝나고
2부엔 케냐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한국인 단장님과 후원자께서
왜 이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케냐말로 쓰레기라는 의미인 ‘케냐 나이로비 고로고초’ 마을 어린이들로 만들어진 합창단!
대부분이 출생 신고도 되지 않은 채(합창공연을 위해 항공권을 발급하려니 출생신고가 안되있는 아이들이 대다수였고
심지어 출발 하루 전에 출생신고한 아이도 있었고 아예 못 온 아이도 있음)
길거리에서 쓰레기더미나 뒤지며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다니지 못한 아이들~
그 아이들을 보고 너무나 막막하여 말문이 막혔다고 한다. 눈 빛 조차 희망이라곤 없는
그 아이들을 위해 꿈을 찾아줄 수 있는게 뭘까 고심 끝에 찾아낸 방법이
바로 ‘노래’ 였다고한다. 자신감없던 모습이 이젠 케냐 대통령궁의 초청에도
기죽지 않고 노래 할 만큼 너무나 밝아졌다고 한다. 단장님의 한마디
“가난하다고 꿈 조차 가난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노래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노래가 유일한 희망인 아이들...
그 다음에 이어진 아이들 노래
“ 당신으로 인해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어요...”
하며 노래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떤 공연에서보다 영원이가 자발적으로 이렇게 박수 많이 보내는 건 처음 본다

노래란 무엇일까?...  노래란 무엇일까?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학교로 가져가는  사랑의 도시락이 이런 친구들에게
전해진다는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감동을 이야기 했다. 준우가“근데 단장님이 뭐야?”
“응 ...그건 합창단의 대장님이지 우리 뚜버기 꺼벙이 대장님 같이...”

대장님......
갑자기 내 맘이 잔잔해진다.
하나의 드라마로 인해 일본을 들썩이게 했던 욘사마 열풍
드라마 속 인물을 사모해 이국땅을 전전하고 추종하며 극존칭으로 예우하는 세상이다.
하물며 내 자식에게 꿈을 노래하게하고 희망을 꿈꾸게 하는 대장님껜
어떤 존칭을 써야 옳단 말인가? 노래하며 미래를 꿈꾸고 눈 빛은 빛나고
희망을 품으며 웃음은 맑아진 우리 뚜버기들~
지구촌 아이들을 꿈꾸게하는 그들만 훌륭한 것은 아니리라.
아마도 우리 뚜버기들과 엄마들은 모두 대장님과 울림을 사랑할것이다.
묵묵히 미소로 지지하는 사람,  맘 상하게 할지라도 충언을 아끼지 않는 지지자, 열렬히 박수 보내는 자도
모두 모두 한결같은 마음임을 그도 잘 알것이다.

매서운 추위에 곡 작업한다고 잠 설치고 있을 그를 위해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여
아이들과 들러보고 싶다(우리 신랑 건 남겨놓고ㅎㅎ)
그리고 이렇게 한마디 멋적게 하련다
“ 꺼벙이~ 결코 안 꺼벙한거 알죠? 감사해요”

모두 모두 한 해 수고 많으셨고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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