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세요.
2008.10.18 23:12
오늘 분교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제 글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 어수선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선 다음 주부터 혜민이, 지민이 못 갈 것 같네요.
저번 주 목요일에 수현이, 예은이 안 간다는 것 알고 같이 보내지 않을까하다가
학교에 체험학습 보고서를 낸 상태이고 토요일 행사는 하려고 마음먹었던 일이라
연습할 때 아이들을 보냈습니다.
저번에 대장 전화왔을 때 간단히 말했듯이 제가 아이들을 챙길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계속 아이들 교통편을 부탁한다는 게 부담스러워서요.
물론 아이들 키우는 입장에서 서로 조금만 도와주면 교통편이 해결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가 작년에 그렇게 아이들을 부탁하니까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욕심부리지 말고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만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원래는 11월말까지 할 생각이었고, 혜민이를 어떻게 설득해야하나 고민스러웠는데
정리하는 시간이 한달 앞당겨졌습니다.
저도, 혜민이도 어렵게 한 결정이라 다시 번복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리고 오늘 마이크를 받아왔던데 마이크는 초록별편으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11월까지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던 것이어서,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10월, 11월 사용료는 내고 싶습니다.
혹시 부담스러우시면 찬조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마이크에 대해 하도 말이 많아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제 행동에 대해 아무 말 없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혜민이에게 인사하러 갈 생각 있느냐고 물어보니,
그러면 더 하고 싶을 듯해서 안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로 인사드리러 가진 않겠습니다.
같이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같이하면 좋겠지만, 각자 사정이 있으려니하고 이해해 주시고요.
어머님들과 아이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모두 잘 지내세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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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어떤 마음인지 어떤 상황인지 다는 아니더라도..대충은 알거같아..
그냥..있는 그대로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혜민이 처음 뚜버기 시작한게 3기 중간무렵이었으니..벌써 2년하고도 몇달이 지났지요?
2학년 솜털보송보송했던 녀석이 이제 제법 자기 의사표현도 확실해지고..
학교처럼..매년 눈물콧물빼는 졸업식은 아니더라도..
지나간 시간들 서로 회상하며..또 아쉬워하며...등두드려줘가며..그렇게 마감하는 날들 언제쯤이나 올수 있을런지..
그동안...보내주신 신뢰와 믿음..늘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곧...출산도 앞두셨는데..이래저래 맘 불편하게 했던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건강한 아기..태어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