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버기 여름여행을 마치고...
2010.07.29 12:45
아마 다들 여행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거 같은데..어떠세요?
매일같이 반복되던 학교,공부,학원에서 벗어나..친구들과 지낸 며칠이 좀처럼 쉽게 잊혀지지는 않겠지요?
다들 힘은 들었지만...한가지씩 가슴 속에 뭔가를 남기는 여행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마치면서...그 날 있었던 일들을 들어보고는 했는데..
무용담처럼 늘어놓던 그 얘기들 속에...참 가슴 따뜻한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어른,아이들 할 것 없이..다들 조개며, 낙지며...모 이런것들 잡는다고 잔뜩 기대를 하고 갔던 갯벌체험장에서..
모두를 부끄럽게 했던 강사선생님의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동안 얼마나 상업적인 체험에 우리가 물들어 있었나를 돌아보며..참으로 부끄러운 자리였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렸던 아까운 생명들...
그동안 마치 재미삼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던 그 생명들에 대한 미안함까지..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아이들 손에 들려 온것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정말이지..가슴 뿌듯하고..또 뭉클한 그런 자리였습니다.
해가 이미져서 어두워진 길을 따라 아주 느리게 가는 전기차 3대에 나눠 타고 돌아오는 길...
각 차마다 아이들의 목청껏 부르던 노래 소리..아직도 아른거리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아이들 표현대로...
너무도 친절했던 버스기사 할아버지, 택시기사 아저씨..
맛있는 감자도 삶아주시고, 간식까지 준비 해 주신 광주 판소리 선생님,
약속을 두번이나 어기고 찾아갔음에도 점심시간까지 늦추며 기다려주신 국악의 성지 선생님,
맛있고 정성어린 식사 준비해주신 똘배식당 사장님..
그냥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함안휴게소 거리공연에서 따뜻한 박수와 미소 보내주신 시민들..
그리고...거리에서 우리 친구들 친절하게 길 알려주셨던 수많은 아줌마,아저씨들..
이번 여행을 통해 그 분들에게 받았던 친절과 감사만을 느끼는게 아니라..
누군가 우리에게 다가왔을때...먼저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좋은 인상을 그들도 그대로 가지고 가게 될거란걸..고스란히 배웠으니까요.
여행 중에 때론 의견 충돌도 있었고, 치고박고 싸우는 녀석에, 우는 녀석, 삐지는 녀석,
화내는 녀석에 나만 야단친다며 억울해 하는 녀석 ^^ 까지 아주 다양하게 있었고..
자기가 맡은 책임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계획했던 일들 100% 다 소화를 못하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자 학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잘못 들어선 길로 인해...돌아도 가야 할테고,
의견이 부딪히다보면...서로 타협하는 방법도 찾아 갈 줄 알아야 할테니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다들 한뼘씩은 쑤~욱 자라서 돌아온 우리 아이들..
긴 여행으로 인해 조금 나태해졌다 야단만 치지 마시고 다시금 좀 여유있게 기다리면서 지켜봐주세요.
우리 아이들...엄마,아빠들이 생각하는것보다는훨씬 더 많이 건강하고 씩씩합니다.
늘...그랬던 것처럼 조금 기다려주면서...지켜보다보면..아이들 기다림에 대해 대답해 줄 거라 믿습니다.
끝으로 5일동안의 짧지만은 않았던 긴 여행...
마음 졸이며 아이들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요.
가을...신학기에는 좀 더 멋진 활동을 위해서...또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꼬랑쥐...7기들 방에..여름방학, 그리고 가을학기 일정 간단하게 정리해두었습니다. 참고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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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께선 쉴시간도없네요..너무나잘봤어요 보는네네 입가에 웃음이 나네요..정말날씨도 더운데 많이많이수고하신것같아요 감사해요 ..울진범이가 조장으로써 부족한부분이 있었더라도 담을 기약하면서 더노력하는 진범이가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