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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3집 음반 녹음에 관련해서...

2007.01.08 17:08

꺼벙이대장 조회 수:766

전에 12월말 공연 공지를 올리면서
각자 편한 시간을 좀 글로 남겨달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으시길래 제가 임의대로 시간표를 짰더니 여기 저기 문제가 좀 있네요.

우선..자꾸 혼돈이 오는거 같아서...
녹음 일정은 아래에 마지막으로 공지한대로 녹음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요일은 아래에 각자 정해진 요일에 진행을 하도록 하고요.
2월 중순까지 녹음이 계속되야하니 아마 1명당 총 6번정도 녹음하러 와야할껍니다.
그러니 이번주에 녹음을 못한다고 다 끝나는건 아니고...다음주 녹음 날짜에 와서 녹음을 하고 가면 될꺼고요.
잠정적인 날짜를 2월 중순까지 잡아놨는데, 녹음을 빨리 마치는 친구는 1월중에도 녹음을 마칠게 될겁니다.
녹음이 마친 친구는 다음부터 녹음하러 오지 않아도 된다고 소리지요...
다들 이해가 되셨나요? 그러니...이번주에 여행이나 다른 일정때문에 녹음이 불가능한 친구들은
다음주 같은 요일에 녹음을 하러 오면 됩니다.

그리고...추가적으로 하나더...

서덕출선생님 동요 녹음도 이번에 하게 되는데...
지난번 우리 뚜버기들 정기공연때...시낭송회 회원들과 함께 했던 기억들 나시죠?
연기를 통해서 간단하게 곡 소개를 하고...노래를 부르고..
이번 음반작업에 들어갈 서덕출선생님 노래들은 지나번 공연에서 했던 형식으로 녹음을 했으면 합니다.

배역이...엄마와 아이들..둘 인데...
엄마가 직접 참여를 해주셔도 좋을꺼 같고요. 아이들과 함께...
대본이 그리 길지 않으니 두아이를 두신 분들은 같이 하셔도 좋을듯합니다.

녹음 방법은 지난번 MBC 라디오 드라마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을 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한번 참여를 해보세요.
엄마가 직접 참여하시지 않는 분들은 별도 울림에서 엄마역활을 지정을 해서 녹음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 사항에 대한 의사도 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별도로 댓글 다시지 않은 분들은 참여 의사가 없으신걸로 알고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12가족이나 되다보니 한분 한분 전화통화를 의사를 묻고 진행하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조금 귀찮더라도...꼭 의견들 남겨주세요..


아래는 지난번 공연에서 썼던 대본입니다...


서덕출 봄편지 노래비 앞.

엄마; 야~ 다 왔다. 이게 바로 봄편지 노래비란다. 얘들아, 힘들었지?
      희지는 팔에 깁스까지 해가지고 여기까지 따라오다니 대단한 걸?
      팔은 괜찮니?

희지; 당근이죠~ 이제 며칠만 있다가 깁스 풀 거예요, 다 나았거든요.
      그동안 지선이가 제 가방 들고 다니느라 힘들었죠. 실 가는 데 바늘 간다고,
      이것 때문에 지선이 가는 데 제가 못 가는 건 말이 아니죠~ 지선아, 그치?

지선; 그럼그럼~ 우린 언제나 함께 하는 친구니까~

엄마; 하하하. 하여튼 너희 둘은 정말 못 말리는 단짝 친구구나.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지내렴. ^^

지선; 근데 엄마, 이 노래비에 새겨진 봄편지란 노래, 서덕출 선생님이 지으셨대요~

엄마; 와~ 지선이가 서덕출 선생님도 알아?

지선; 헤헤, 잘은 모르구요, 그냥 이름만 들어봤어요.

희지; 어? 나비다~ 지선아, 저기 나비 좀 봐. 나비가 어디서 왔지?

지선; 정말이네? 어, 저기 또 한 마리 더 있네? 나비가 꼭 춤추는 것 같다~

엄마; 정말 그러네~ 서덕출 선생님의 <나비춤>이란 동요도 있는데 한 번 들어볼래?


나비춤 (노래..)


지선; 엄마, 어쩐지 조금 슬픈 노래 같아요.

엄마; 그래,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거야. 동무들과 함께 꽃동산에서 나비처럼 춤추고 싶은 마음을 그린 동요거든.
      서덕출 선생님은 여섯 살 때 다쳐서 불구의 몸이 되었어. 걷지를 못하고 평생 집 안에서만 지내야했기 때문에
      저렇게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부러웠을 거야.
      나비처럼 춤추며 동무들과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희지; 저는 겨우 한 달 동안 팔에 깁스하고 있는데도 이렇게 갑갑한데..
      평생동안 걸을 수 없다면.. 전 아마 죽어버리고 싶을 거 같아요...

엄마; 어쩌면 서덕출 선생님도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지 모르지...
      그치만 그런 불행을 딛고 동요를 쓰기 시작했어. 70여 편의 주옥 같은 동요를 썼는데,
      너희들 <눈꽃송이> 알지?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꽃송이~ 그 노래도 서덕출 선생님 쓰신 거야~

지선; 와, 정말요? 그건 애들도 다 아는 노랜데~

엄마; 그치? 그리고 또 이런 재밌는 노래도 있단다. 엿장사 영감님 다리가 좋아~


엿장사 (노래..)


희지; 소리 없이 그친다고 딱딱거려요~ 하하, 가사가 진짜 재밌어요.

엄마; 정말 그렇지? 서덕출 선생님은 걸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엿장사 영감님이
      부러웠겠지. 그래도 슬프거나 우울한 느낌보다는 밝고 희망찬 노래를 많이 쓰셨어. 일제강점기였던
      그 시대에는 대부분의 노래가 구슬프고 처량한 느낌이었지. 그러나, 나라를 빼앗기고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서덕출 선생님은 사람들의 마음에 다시금 희망을 품게 하는 노래를 쓰셨지. 그 대표적인 예가 <봄편지>야.
      여기 이렇게 노래비를 세워 길이 기억할 만하지? ^^


봄편지 (노래..)


엄마; 서덕출 선생님은 집 안에서만 지내야 했으니까 바깥 세상에 대한 그리움을 <봄편지>에 담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그런데 <봄편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지방의 동요작가들과 편지를 주고 받게 되었지.
      그러던 어느 여름날~ 얼굴도 한 번 못 보고 편지로만 친해오던 동무를 찾아서 서울에선 윤석중 선생님이,
      언양에선 신고송선생님이, 또 대구에선 윤복진 선생님이 울산의 서덕출 선생님을 만나러 와서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어. 비가 아주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그 빗소리를 들으면서 친구들이 돌아가며 한 소절씩 시
      를 지었어. 그렇게 네 친구가 함께 지은 시가 <슬픈 밤>이란다. 제목이 <슬픈 밤>이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친구를 그리워하고 헤어지기 싫어하는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지.

지선; 친구란 정말 소중하고 좋은 거예요. 희지야, 우리 오늘 이 뜻 깊은 자리를 기억하기 위해서
      사진이라도 찍어둬야 하지 않겠니?

희지; 당연하지~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핸드폰을 꺼내서 찰칵~)

엄마; 그래, 너희들 모습 정말 보기 좋구나. 친구란 그런 거야... 언제나 서로를 아껴주고 함께 하는 친구가 되렴~

지선, 희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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