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버기들의 공연을 보면
2008.03.16 22:32
뚜버기들의 공연을 보면
까맣게 잊혀졌던 유년시절이 떠 오른다
가파르고 꼬불 꼬불한 골목길안 부엌 하나 방 하나인
집에 살던 아이들 하나 둘 씩 나와
조그만 공터에 모여 해 지는줄 모르고 정신 없이 놀다
엄마가 찾아나와 밥 먹어라고 고함 치면 그 때야 집으로 들어가던
아련한 얼굴의 동네 친구가 갑자기 그리워 진다
그 시절 동네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를 뚜버기들이 똑 같은 음으로
노래를 한다
"엄마야 뒷 집에 돼지 부랄 삶더라 ~ ~
쫌 주드나 쫌 주드라 맛 있드나 맛 있드라
꾸 꾸 꾸릉내 나드라, 찐 찐 찐 내 나드라"
뚜버기들의 공연을 보면
메마르고 각박했던 나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해준다
어른들의 잣대로 다듬지 않는 뚜버기들의 소리는 어떠한 공연
보다도 내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
뚜버기들은 예쁘고 깜찍하고 천진난만한 얼굴로 노래 하지만
목소리는 어른들 보다 더 힘있고 강력하다
뚜버기들의 공연은 아이들이 하지만 볼 사람은 정작 어른들이다
뚜버기들의 공연을 보는 어른들은 아련한 유년시절의 추억에 잠긴다
그 시절로 돌아 갈 순 없지만
바로 공연장이 그 시절이고 뚜버기들이 그 때의 동네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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