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초청공연을 준비하는 자세~~~
2008.04.18 07:37
늘 그래 왔지만
공연을 끝나고 입가에 미소가 지워질때면
공연 사진이 올라옵니다
이번에도 우리에 스텝분들이 분주히 해 주신덕에 멋진 사진들이 나왔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름아니라 이제 5기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즈음에 첫공연때 입었던 청바지와 흰 브라우스나 남방이
사진에서 그 다양성을 알게 해 주었던것 같아요
신발은 캔버스 흰색 이나 흰색깔의 운동화종류로 통일하고
여자아이는 흰브라우스 (반팔)이나 남방 남자아이는 흰 남방으로 생각이 같다면
공동구매하고 싶어서요 통일감있어 보여 더 깔끔해 보일것이고 무대의상이니 만큼 늘 준비되어있어
한결 편안하게 관리 할수있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어제 연습실에서 의견을 취합해본 결과인데
못오신 어머님들 댓글 달아주세요
빨리 결정되면 구입해야하니 도움주세요
그리고 갠 생각이 다르시면 글 남겨주세요
희수/지호/윤아/수현/서수현/연진/두라/다원/동석/소영/유진 찬성하셨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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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숙
2008.04.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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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대장
2008.04.18 21:16
우선..옷을 좀 통일했으면 한다는 얘기는 제가 먼저 꺼냈고요.
무대에 서는 시간이 잦아지면서..제가 좀 욕심을 내는지는 모르겠는데,
자유복장처럼..아예 각자 개성을 살려주는게 아니라면..
오히려 더 산만한다는 생각이 좀 들더라구요.
인터넷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대략 1인당..만원정도면..셔츠와 신발정도는 해결을 할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어서..
일요일에 행사에서 행사비가 조금 나온다고 하니..그 돈가지고..
지난주처럼..다들 모여서..식당에 가느니..서울 공연도 있고 하니..셔츠와 신발 구입을 하고..
모자라는 비용은..어머니들 부담을 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던거 였는데...ㅠ.ㅠ
우선..제가 사이트 몇군데 돌아보면서..봐둔 옷들이니..참고해주세요.
캔버스화라고 하던데..4700하네요. 요건..3100원 짜리고요.
남방은..세종류..다..대략...6700원 정도합니다.. -
^^;
2008.04.18 21:48
--;..
전 개인적으로 양숙씨 생각에 동의합니다.
자유로움.. 조화로움.. 이런것들이
아이들의 모습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데..ㅠ..
신발도 색 정도만 통일했으면 하고..
이리 저리 다 통일해서 같이 나란히 서면.. 산만함은 사라지겠지만..(그것이 산만하다고 한번도 느낀적 없지만..ㅜ)
공연단같은 통일성은 생기게 될지 몰라도..
전 뭔가를 잃어버리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ㅠ... -
^^;
2008.04.18 22:49
이참에..
너무 화려하게 안 입히겠다고
부모님들이 동의를 한다면
아이들이 학교다녀온 그 차림 그대로..
뛰어놀던 그대로.. 그냥 평상복 입고 무대에 서는 것..
저는 그게 더 뚜버기다운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눈에 거슬린다고..
내 눈에 보기 좋자고..
사람들 눈을 의식한다고..
그러면서 아이들을 하나씩 획일화 시켜나가는것..
뚜버기 초심엔 이런 것들이 없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이야기 나온김에 하나더...
이건 정말 내가 할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퍽!!!
공연 마치고.. 같이 밥먹는것 까지는 좋은데..
어른들 술 한잔 하다보면 아이들은 당연하게 노래방 가는 것..
유행가가 나쁘다.. 듣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 아니다'라는 생각이 계속듭니다..
공연 마치고 같이 둘러앉아 공연 이야기하고.. 같이 준비한 음식을 간단하게 나눠먹는 것이
더 뚜버기 답고.. 그래야 할것 같은데.. 그러면 엄마들이 부담스러워 할까요??
이건.. 나중에라도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싶어요..
물론 공연도 첨 이었고.. 노래방도 5기는 첨이었지만.. 담부턴 그렇게 하는게 어떨까 하는 제안이구요..
공식적인 술자리는 정기공연, 음반발표.. 그것 두 번만 해도.. 부족하지는 않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공연비로 어쩌다 한번씩 들어오는 돈..
그것 투명하게 모아서.. 마이크 수리하고 교체하고.. 음향기기 수리할때 보태쓰고.. 음반 만들때 보탰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입니다.. 뚜버기 꾸려가기 힘들다는거.. 모두 다 알고 있으니까요..
뚜버기는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니까..
조금 건방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내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내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뚜버기를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어.. 주절주절 몇마디 했습니다..
부디.. 따뜻하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밤은 '뚜버기다움' 내가 바라는 '뚜버기'에 대한 생각을 곰곰히 해봐야겠습니다.. -
^^;
2008.04.19 00:48
그리고.. 하나 더!!
댓글 올라오는 순서..
이거.. 쓴 순서대로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꺼벙이 대장
2008.04.19 12:38
우선..댓글..순서에 대해서는...
새로운 글이 모가 올라왔나..볼려면..다시 스크롤바 주욱~ 내려가서 보는게 불편하던데..
그래서..일부러 정렬 순서를 바꿔놨는데..오히려 그게 더 불편한가요??
새로운 글들이 올라올때마다..다시 처음부터 훑고 내려가려하니..좀 그렇다고 생각을 했는데..ㅠ.ㅠ
이참에..정렬 순서를 사용자가 바꿀수 있게 하는 방법도 생각을 좀 해봐야 겠네요. -
꺼벙이 대장
2008.04.19 13:55
복장에 관한 이야기 나온 김에..좀 많은 분들의 얘기가 좀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 어머니들도..그냥 눈치(?) 같은거 보지 마시고..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있으시면 남겨주세요.
그리고..하나 부탁드리는 말씀...
제발..이런 식의 공개적인 얘기는 여기서 나누고 서로 생각하면 되는건데..
사람이 여럿이 모이다보니..꼭 뒤에서 다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고..
그런 그런소리들이 다시 돌고돌아 들려오고 그런건 제발 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거북이와 솥뚜껑인지..자라와 솥뚜껑인지..하여간 그런 얘기들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좀 더 성숙한 토론 문화...자리 잡았으면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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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꺼 같아...흰티에 청바지 입히게 된 얘기를 드리면,
뚜버기들 처음 취지가 아이들에게 통일된 단체복을 입히지 말자는 취지에서
초창기에는 각자 정해진 의상없이 입고 온 의상으로 무대에 올리고 했습니다.
획일된 모습의 아이들을 보여주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대로 무대에 올리자 라는게 처음 취지였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이 나타나게 되더라구요.
소위말하는 좀 튀는 복장을 하고 오는 친구들이 생기고..그걸 또 시샘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그러다보니..잠시 지나가는 헤프닝으로 끝났지만..아이들 안에서 왕따문제까지 발생을 하고..ㅠ.ㅠ
한동안은...연습하러 오는 날..아이들 복장문제까지 간섭을 해야하는 고민에 빠진적도 있었으니까요.
해서..그냥 제일 부담없는..흰티에 청바지로 입히자고 결정을 했던거였지요.
제 기억으로는..그 뒤로는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던거 같네요.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 모르지만요..ㅠ.ㅠ)
그리고..똥그리가 얘기한 "뚜버기다운" 이라는 부분의 얘기인데요.
사실 저또한 요즘 제일 고심하는 부분이 과연 뚜버기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입니다.
처음 뚜버기란 단체를 만들고 아이들을 모을때는...
아이들이 외면해버린 동요를,
우리 아이들 입에서 사라져버린 동요를
다시 아이들에게 돌려주자고 했던게 처음 취지였고
어른들의 시선이 아닌..살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자고 했던게
위에 얘기한 첫 취지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그걸 모태로 해서 정말 많은 공연과 행사들에 참여를 해왔습니다.
많은 공연을 해왔던만큼...또한 많은 이야기들과 많은 평가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공연을 같은 시간에 본 사람들에게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런 모습이 살아있는거 같아 너무 좋았다'란 반응과
'세련되지 않은 모습의 아이들...마치 유치원 학예회를 보는듯'하다란 반응이 늘 공존했었지요.
요즘에야..어디를 가도 학예회 수준이라는 소리는...거의 듣기 힘든 이야기들이 되버렸지만요.
(그래도 아직..여기저기 선수들 - 다른 동요팀들을 말하지요 - 사이에서는 한번씩 그런소릴 듣기도 합니다..ㅠ.ㅠ)
그러다보니..이쯤에서 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뚜버기가 과연 '전문공연단'인가 아닌가에 대해서요.
2007년 일정을 주욱 훌터보니..작년 한해 뚜버기들이 참여했던 공연이 30여회나 되네요.
아마..제 기억에 울산의 어느 비영리문화단체에서도, 어느 동요팀에서도 일년에 30여회의 공연에
참여하는 단체는 없는걸로 압니다. 물론 공연규모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그래도 30여회면..ㅠ.ㅠ
이렇다보니..사실 처음 취지와 약간 어긋난 부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에 집중을 하다보니..그때그때 눈앞에 닥친 공연을 준비해야 하니까..
기존의 무대에 올렸던 공연내용을 반복해서 연습을 하게되고
(아무래도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준비하는것보다는 시간이 절약이 되니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새로운 창작활동이나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해서..
왜..새로운 노래는 없이..늘 부르던 노래를 부르냐는 주변의 소리도 듣고는 합니다.
솔직히 그런 소리가 들리면..서운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늘 시간은 한정이 되어있고..사람은 없고..기대에 대한 눈높이 충족을 시켜야하고..ㅠ.ㅠ
히구~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또 한건가요? 글을 쓰다보니..어떻게 그렇게되네요..쩝
얘기가 좀 샜는데..다시 돌아가서..
옷을 맞춰 입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데는..아마 파주/용인 공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거 같습니다.
똥그리가 얘기한...
"내 눈에 거슬린다고.. 내 눈에 보기 좋자고..사람들 눈을 의식한다고..
그러면서 아이들을 하나씩 획일화 시켜나가는것..뚜버기 초심엔 이런 것들이 없었던것 같은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저또한 그 생각과 크게 벗어나 있지 않음을 말씀드리고요.
다만..우리를 초대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처음..우리를 초대하겠다고한..용인시의 입장에서보면..
주변에..서울이든, 용인이든..그날 행사를 위한 공연팀이 없지는 않았을껀데..
그것도...몇백만원의 출연료까지 지불하면서(우리입장엔 차비도 안되지만..)...초청을 했다고하면..
우리 편한대로..우리만의 시선으로 가져가서는 안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 어긋나기는 하는데...
이번 연극제에 해무 공연을 하면서..누군가 배우들의 의상소품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군요.
배위에서의 씬이었는데...배우들이 운동화를 신고 나왔다는..ㅠ.ㅠ
그리고보니 그렇더라구요...배위라면 당연히 장화를 신어야 하는데..어떻게 운동화를 신었을까...
의상소품 담당..정말 정신없구나..아니..그정도도 챙기지 못하다니..란 소리를 주고받았는데요.
파주/용인 공연은...어쨌거나...그 지역에서 기획하는 제법 비중이 있는 큰 공연이고..
또한..자기들 나름대로는 제법 많은 예산을 들여서..외부전문공연단을 초청하는 공연입니다.
그냥..사람들 눈을 의식해서...라고 하기에는 저들입장이나 환경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고민끝에 셔츠랑 신발 정도는 맞춰입었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렸던거고요.
무지 어렵게..돌아가면서 얘기를 하지요??
아마..할말이 그만큼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ㅠ.ㅠ
물론..남의 눈 의식하지않고...획일화하지 않은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헌데..그게 그사람들 눈에 그렇게만 보일런지..아님..자칫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성의없음으로 느껴질지..
그거야 사람이 모두 다 다른것처럼..생각또한 다르겠지요.
그래도..무대라고 하는 공간이 그렇게 사적인 공간은 아니기에..최소한 장치는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과연 그것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뚜버기의 초심을 잃어가는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 파주/용인 공연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니..충분히 여론 수렴 후 결정을 했으면 합니다.
뒷풀이에 대한 얘기도 하고 싶은데..히구~~ 글이 넘 기네요...
그얘기는 다음에 한번 더 공론화해서..얘기 나누도록 하지요...
그럼..이만...줄입니다...쿨럭~~~ -
^^;
2008.04.19 15:48
첫번째.. 저는 개인적으로 댓글 순서는 글쓰는 순서대로 되었음 좋겠구요..
두번째..
연극에 운동화 신고 올라간것과 우리아이들이 옷을 통일해서 입는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을 모르고 초대한것도 아니고..
늘 뚜버기의중심은 뚜버기인 우리들이어야지..
초대한 사람들의 입장이 먼저 생각되는것.. 이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맞춰가다보면 어느새 뚜버기는 없어지고 말것입니다..
솔직하게 많이 화가나고..
뚜버기가 추구하고자 했던게 뭐였는지..
우리아이들과 나누고자 했던게 뭐였는지.. 뚜버기가 뭐였는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뚜버기는
노래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와 삶이 하나가 되는 것..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내는 아이들로 성장하는것..입니다.
무슨 공연단처럼.. 늘 무대에 서는 연습만하고..초대하는 사람들이 그럴듯하면
그기에 맞게 자신을 맞춰 나가고.. 그건.. 뚜버기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철학도 없어서 흔들리는거라 생각합니다.. 이참에 모두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
소금별
2008.04.19 16:27
그런데 매번 뚜버기다움이란 말로 시작하는 이야기들에 정말 우리 뚜버기는 특별한 무슨 의미가 있고
추구하는 뭔가 다른것이 꼭 있어야만 될 꺼 같아지는 기분이 별로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이 들 곤합니다
뚜버기는 뭐 이래야 된다거나 꼭 이랬으면 좋겠다는게 있다면 그게 뭔지 궁금하구여 지향하는 어떤것은 있을수 있지만....
그냥 가벼이 윗옷은 흰색이나 무대에 설때 공연을 준비하는 의상인가 아닌가를 구분할 정도에 브라우스나 남방을
입히자는 의도였는거 같구여 흰색 운동화도 기존에 가지고 있는 흰색운동화는 괜찮구여 색깔만 통일하자는 이야기 였던거
같습니다
돈 냄새 풍길정도의 단체 합창단에서 단복을 맟춰입고 나와서 립싱크로 노래 부르면서 인형처럼 아이를 대하는 모습에서
정말로 그런 수준이 아닌다음에야 돈 만원하는 의상 같은 색으로 통일 하자는 이야기가 그리도 무언가를 잃어 버릴 만큼에
생각이 든다면 그건 정말 잘못 되어가는 것이고요
그냥 가벼이 의상이야기가 흘러나왔고 거기에 기꺼이 무대의상이라고 준비해둔다면 언제 어느때고 아무생각없이
달랑 들고 가게 된다면 참 편하겠구나 또한 통일감있게 똑 떨어져서 무대에 서면 더 준비된 아이들같이 생각들겠구나
보는 사람도 시선이 분산되지않고 무대에 서는 뚜버기들도 각별히 그옷을 무대의상이라고 알것이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고 먹어 좋은떡이 몸에 좋고 몸에 좋은 떡은 계속 찾게 되지 않을 까요
그런생각이 듭니다~~~~우찌되었든 다들 관심이 많고 생각이 다 다를수있기 마련이니
좋은의도로 발전해 가는 뚜버기를 보고싶은 맘들이겠지요 -
김양숙
2008.04.19 19:09
안 들어온 사이에 여러 이야기가 있었네요. 똥그리 글에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어 몇 자 씁니다.
‘백창호 아저씨와 굴렁쇠’ 공연을 볼 때마다 참 편안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 전에 본 공연도 마찮가지였어요.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끼리 만들어내는 상황극과 노래를 들으며 ‘아, 이 아이들은 노래를 즐기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아이들이니 더듬거리기도 하고 실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걸 보고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수하는 모습도 참 이뻐 보였어요.
혹자는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게 백창우라는 유명한 가수가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이름이 가지는 유명세보다는 그가 추구하는 음악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요 작업이 어떤 것인지, 미리 관객인 나와 이미 합의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직접보고 어떤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백창우와 굴렁쇠’음반을 들으며, 공연을 보며, 그들만이 가진 색깔을 아는 것이지요.
나는 그 공연을 보며 ‘꺼벙이와 뚜버기’도 좀 더 여유로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목요일 수업시간이 공연을 위한 준비이기보다는 간단한 곡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가사를 바꿔부르기도 하고 자기를 표현하기도 하는, 아이들이 노래를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당장은 여러 가지 사정상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아이들이 동요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꺼벙이랑 백창우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단지 백창우는 이미 유명한 가수이기 때문에 좀 더 여유로울 수 있는 게 아닐까하고 나름대로 생각했어요.
지금 당장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어느 단체나 나아갈 방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한 개인이나 단체가 가지는 미래 모습은 ‘그리는 꿈’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뚜버기가 똑같은 옷을 입고 나와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하는 합창단의 모습보다는 조금은 어설퍼 보여도 아이들 한 명한 명이 눈에 들어오는 굴렁쇠를 닮아가기를 바랍니다. 옷 이야기를 떠나서 뚜버기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셔서 몇 자 올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청바지와 흰 티가 너무 어수선해 보인다면 너무 튀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평상복을 입는 것도 다시 고려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꺼벙이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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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08.04.21 00:39
올라온 댓글을 보며 머리가 조금 묵직해 집니다.
그리고 선뜻 댓글 달기에 조심스러워지면서 몇 번이고 망설였습니다.먼저, 이번 흰 셔츠와 흰 운동화를 구입하여 신자라는 의견에 찬성합니다.
꺼벙이 선생님도 깊이 생각하신 끝에 내린 결론이라 생각하며,
일괄 주문하여 구입하려면 시간도 너무 촉박한 것 같고요.뚜버기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는 5월 파주, 용인공연 2박 3일 동안 좀 더
진지하게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 보고, 어른들의 의견을 모아 나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똥그리님, 양숙님의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하며 올바른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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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21 09:08
가만히 생각해보니..
뚜버기가 '이런 것' 이라고 이야기 했던적은 한 번도 없었던거 같네요--;
그냥.. 뚜버기가 부르는 노랫말을 가만히 들어보거나..
대장과 나누었던 이야기 속에서 '아~ 대장은 이런 생각으로 뚜버기를 하는구나..'하고 느꼈던 마음..
내 눈에 보였던 뚜버기.. 내 마음으로 꿈꾸었던 뚜버기를 대장도 똑 같이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뚜버기에 아이들을 보내주신 어머니도 다~똑 같을거라고 막연하게 믿었던것 같네요.. ㅠ.ㅠ...
뚜버기를 다니는 친구들.. 거의 어머니들이 알아서 보내는 거니까..
대체로 공연을 보고 나서 아이들을 보내지요??...
그러니... 어떤 분들은 공연무대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꿈이 있었을거구요..
.... 모두가 그렇지만 내게도 뚜버기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곧게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꿈...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꿈을 가지게 되길 바라는 꿈..
뚜버기속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그 자양분을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꿈..
옷하나 똑 같이 입는게 그런 꿈과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시겠죠??
제가 좋아하는 광고 카피중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게 있습니다.
전 옷하나 입는 것과 같은 작은 차이들이 모여..완전히 다른 꿈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생각하기를 싫어하고..
남이 시키는 것은 해도 제 생각으로 도무지 뭘 하려하는 않는 것..(어른들도 그렇지요??)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 (이것도..어른들도 그렇지요..ㅠ. )
획일화 교육의 가장 큰 병폐입니다. 창의력과 주체성을 갉아먹는 획일화된 교육의 전형적인 한 모습입니다.
어릴 때 꿈이 있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오히려 꿈을 잃어가고..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잘 못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서 게임만 하고.. tv만 보는 것..
비약이 심하다 싶어도.. 획일적인것에 비판의식이 없는.. 그냥 남 하는데로, 시키는데로 따라가는 작은 차이가 가져오는 결과입니다..
나는 뚜버기 다움, 뚜버기만의 색깔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지상주의.. 경제만능주의..
화려한 겉모습만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제대론 된 문화'는 정말 중요합니다.
난 그 '제대로 된 문화'가 '뚜버기 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개성이 자유롭게 빛나고..
어울려서 몸으로 놀 줄 알고.. 공동체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는 것..
입으로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삶으로 노래하는 것..
그런 활동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을 긍정하는 아이로 성장하며 분명한 자기만의 색을 갖는 것..
순수한 감수성으로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채워나가는 힘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힘을 키우는 것..
그것이 뚜버기 다움이라고...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하는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도록 하기위해 어른들의 역할, 아주 작은 차이가 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다른 합창단, 공연단과는 분명히 다른 '뚜버기 다움'은 어른들의 작지만 의미있는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그리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게 하고..
서로 어울려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그 속에서 자연스레 나와 남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끼게 하고
아이들이 어른을 표현하는 대상이 아닌 아이 그자체로 인정하는 선생님들이 .. 그런 작은 차이입니다.
엄마들이 '내 아이'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로 바라보는 눈을 갖는 것이 그런 작은 차이입니다.
사실.. 지금도 공연장에서 아이들이 모여 노는 모습을 보면 늘 마음이 뿌듯합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대장의 모습에서 나는 내가 생각하는 '뚜버기다움'을 봅니다..
그동안 내가 만나 온 대장은 '제대로 된 문화운동'을 하고 싶어했고 그 모습을 나는 뚜버기에서 보았습니다.
힘들지만 무엇보다 의미있는 활동..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
그래서 늘 대장에게 깜찍이에게 덜렁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습니다.
그런 내가 그토록 화를 냈던 이유는 대장이 아이들옷을 통일해서 입히자며 들고나온 이유 때문입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성의 없음으로 느껴질지..'
성의를... 우리 아이들이 획일적인 옷 입는 것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을 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입장에 서있는 않는 그 모습, 관객에게 우리 아이들을 맞추려 하는 것..
그 작은 차이가 가져올 작지만 큰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은 모습..
왜 유독 그곳에는 '성의'를 보여야 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구요..
우리 뚜버기들이 서는 무대.. 그 어느 곳도 같은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공연장에 설 때 '통일 된 옷' '좋은 옷'보다 '깨끗하게 입은 옷'이 관객에 대한 성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관객에 대한 성의는 수업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구요..
그리고.. 대장이 분명하고
일관된 모습으로 어머니에게 동의를 구한다면.. 1기 때 처럼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양숙씨가 제기했던 수업내용에 관한 것은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너무 심하게 표현한 것.. 심각하게 표현한 것.. 죄송하구요..
기쁨이가 5학년 때 처음 만난 ‘어린이 울림 - 뚜버기’.. 변함없이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꺼벙이대장도, 깜찍이 샘도, 덜렁이샘도 많이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울산 내려가면.. 다시 뚜버기속에서 만나겠습니다.. -
^^;
2008.04.21 09:39
이런 토론들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 '뚜버기'를 만들겠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__; -
마스코트
2008.04.21 10:12
뚜버기 다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연을 보고 느낀 뚜버기, 대장과의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뚜버기, 우리 아이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대장의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뚜버기의 공연에서도 대장의 이 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무척 좋았어요.
나 스스로가 우리 아이에게 그 아이다움을 지켜 주고 키워주는데 모자람이 있어 뚜버기의 힘을 빌리고자 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 좀 더 멀리보고 크게 생각해요.
파주공연이 우리의 최고 목표가 아니자나요
대장의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이말을 뚜버기 다움으로 삼고
이 아이다움을 지켜주고 키워주면서 뚜버기다움을 만들어갔으면 해요.
옷차림에 따라 여러 행동들이 나온다고 해요.
과연 획일화된 옷을 입은 우리 뚜버기들이 아이다울 수 있을까요?
여러 선생님과 우리 엄마들이 아이다움을 키워줄 수 있을까요.
조금씩 조금씩, 하나, 둘 아이들에 대한 욕심이 커가지 않을까요?
주절주절
-
꺼벙이 대장
2008.04.21 12:37
우선은..다른 부모님들의 이야기도 여기서 다같이 들었으면 좋겠는데..
언제나처럼..침묵하는 다수가 더 많은거 같네요...ㅠ.ㅠ
여기서 대화를 나누자고 한 것은..우선 이 방이 뚜버기들도 다같이 보는곳이고하니..
아이들에게..서로간의 의견을 어떻게 주고받고..또 어떤식의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지
소수의 의견을 어떻게 수용을 하는지..다수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승복을 해가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사이버상에서 주고 받는 욕설등의 저급한 문화에만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건전한 토론문화를 보여주고 싶은거죠.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싫은거 맞춰가는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체라고 하지만..한사람이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생각이나 의견에 따라가기보다는..
다소간의 의견대립으로 인해..좀 더디게 진행이 되더라도..올바른 토론문화를 정착해 갔으면 합니다.
그러니..의견들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글 올려주세요.
우선..옷을 통일해서 입자고 하는게..과연 뚜버기의 정체성을 잃어버릴만큼 심각한 일이라는거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굴렁쇠 얘기가 자꾸 비교가 되는데요.
무대위에서 보는 굴렁쇠와 실제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굴렁쇠의 모습이 항상 일치하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3년전엔가 굴렁쇠 공연 왔을때..무대 뒤에서 무대로 나간 아이들 다그치는 백창우씨의 모습을
북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모습을 가지고 굴렁쇠를 흠잡으려고 하는 소리는 아니고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거죠.
그리고..오디션을 통해서 뽑는 굴렁쇠 아이들..주로 여자아이들만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왠지 숫기없어 보이는 아이들..
전 나름대로 이유를 거친 남자아이들의 경우..통제가 힘들기에 주로 여자아이들로 구성되어 있구나..하는 짐작을 하고 했습니다.
거의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거치면서..나름대로 터득한 노우하우였지 않을까 정도라고나 할까요?
뚜버기와 차이를 얘기한다면..뚜버기는 연습과정부터..모든걸 봐오고 있고...
우리가 만나는 굴렁쇠 아이들은 무대에서만..또 음반으로만 봐오기 때문에..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도 어차피 사람들 사는곳이..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곳인데..그냥 무대에서 보이는 행복감이 있지는 않을게 분명한데요..
자~ 다시 옷얘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아이들을 똑같은 모습으로 '획일화하지 말자'에 대해서는 저또한 전적으로 동의하고 뚜버기를 시작한 이래..
아직까지 흔들림없이..지향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제발 대장이 변해가니 초심이 흔들리니 이런 언급이 이제 그만해주세요.
흰티에 청바지..
제가 무대에선 아이들을 보면서 느낀점은..정말 이것도저것도 아니란 느낌이었거든요.
소위 말하는 아이들 각자의 개성도 살려주지 않으면서..그렇다고 제대로 통일된 느낌도 없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지는 모르겠는데..아주 어설픈 통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뚜버기들이 무대에 서기위해 노래연습을 하고, 율동연습을 하고 하는 것처럼..
의상또한 무대에 대한 여러가지 준비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왠지 지금의 어설픈 통일이 말그대로 어색하게 느껴진거였죠.
그렇다고...이제 뚜버기들이 어느 정도 성숙했으니..아예 자유복을 입히자.
그또한 그리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닐꺼 같은데요?
제 생각엔 공연때마다 아이들에게 매번 무슨 옷을 입혀야 할까를 고민이 하나 더 늘꺼라 생각을 하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물론 이제는 경험도 있고..눈치도 있고 하니..
몇십만원짜리 드레스 사입혀서 무대에 세운다느니 하는 그런일들은 없겠죠.
오히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더 큰 짐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단은..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다른분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봤으면 하고요.
제발..뒤에서 몇명 이렇다 저렇다 얘기는 하지마시고요.
자신의 뜻이 있다면 당당히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이렇게해라가 아니라..내 스스로 실천해 보여주는게 아닐런지요.
그리고..부탁 하나 드립니다.
아직까지 뚜버기를 시작한 이래..제 스스로는 흔들림없이 중심잃지않고 그렇게 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공부 한참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들보고...제발 공부 좀 해라..그러면..ㅠ.ㅠ -
꺼벙이 대장
2008.04.21 12:49
아~ 그리고..전에 얘기 못했던...뒷풀이 얘긴데요.
어제 어머니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니..자칫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요.
지난 해 4기들 활동하고 하면서..그렇게 저녁 늦게까지 있었던 뒷풀이가 일년 통틀어 서너차례밖에는 되질 않았던거 같은데요.
우선..9월 정기공연 마치고가 처음이었던거 같고..다음으로 수변공원 행사마치고..(이때는 부모님들과 아이들 다함께 갔지요?)
그리고..지난 3월에 음반발표회 마치고..(이때는..반은 가고..반은 먼저 들어가고 했고..저도 안갔으니 잘 모르겠습니다)
음반발표회에야 다들 분위기가 업되서..자연스레 그렇게 된거였고요.
우선 수변공원은 뜻하지않은 행사비를 주최측에서 챙겨주시기에..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다니신다고 수고하셨다는 의미에서...그돈의 저녁먹고..노래방까지 갔던거였고요.
음반발표회때는 제가 참석하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년에 30여회의 행사중에서..아빠들 술자리 한다고 해서..아이들 노래방 보낸거 해봐야..몇번 안되는데..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인거 같네요..
그리고...이번에 자리를 그렇게 마련하자고 한것은...
지난해 공연을 하면서 느꼈던 건데..엄마들이야..매주 만나니 어색함이 덜 한데..
공연따라오시는 아빠들..서로간의 인사도 없이..공연한다고하면..와서..대충인사나 하시고..
서로를 다들 잘 모르시니..그냥 멀띵멀띵..그러고 계시다가 공연마치면 돌아가시고..
사실...작년 한해를 보면..아빠들이 뚜버기 모임에 와서..설 자리가 많이 없었던거 같더라구요.
서로 그렇게 낯설어 하시는데..공연때마다 와서 좀 도와주세요..하기도 모하고..
해서..첫공연이고..여기서도 행사비가 좀 나오고 하니..식사비라도 조금 보탤테니...아빠들 다같이 모이셨으면 합니다..해서
만들었던 자리입니다...그덕인지..어제 공연에서도..아빠들 다같이 나오셔서..같이 인사하고..또 장비도 같이 날라주시고..
그렇게해서..시간이 조금 남으니..같이 간단하게 밥도 한그릇하며 이런저런 얘기도 할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은데..
돌아보니까..똥그리가 서울 가신뒤로...내려 오셨던 행사들이..대부분이..늦게까지 뒷풀이로 이어지는 행사였기에..
아마 그런 오해가 있었던거 같더라구요...다른 분들도 괜한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
꺼벙이 대장
2008.04.21 12:57
또 자라와 솥뚜껑 얘기를 하게되는데...
제 의견에 반대의견을 다신다고 상처 받지 않을까 걱정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적어도..비판과 비난은 구분되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 받아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누구든 마찬가지겠지요?
다만..있지도 않은 사실을 살까지 덧붙여서 비난하는데 참기 어렵고 힘이든거지요.
비판적 지지..라는 말..이제 그렇게 생소한 단어가 아니지요?
다들..'침묵하는 다수'가 되기 보다는..자기의 소신 모두에게 같이 얘기하고 토론할수 있는 그런 문화가
우리 뚜버기들 안에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5월 간절곶 행사장 점검하러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해서 나갑니다...
파주/용인 공연이든..간절곶 공연이든...어떤 공연이든..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들이는 공만큼..사람들에게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양숙
2008.04.22 10:28
꺼벙이 글 잘 읽었습니다. 어떤 단체든, 단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지요. 게다가 구성원들이 많으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사항에 대해 결정하기도 쉽지 않을 테구요. 꺼벙이가 어떤 말을 할 때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한 후에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꺼벙이와 다른 의견을 낼 때는 마음이 편하지 않답니다. 하지만 꺼벙이 말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 할 필요는 있겠지요. 혹 다른 의견이 나와도 꺼벙이 말처럼 ‘비판적 지지’라고 모두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우선 내가 굴렁쇠 이야기를 꺼낸 것은 비교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하구요. 굴렁쇠는 굴렁쇠의 성격이 있고, 뚜버기는 뚜버기 나름대로의 활기참, 발랄함이 있으니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내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무엇을 볼 때 느끼는 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꺼벙이 말처럼 우리가 보는 굴렁쇠의 모습이 다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또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혹자는 굴렁쇠 음반을 ‘편안한 아이들’의 모습을 노래로 상품화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먹히는 이유는 획일화된 틀에 아이들을 가두고 어른들의 시각에서 부르던 노래말이 아니라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이야기, 적어도 아이들을 이해하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노래로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나름대로 생각합니다. 또 공연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합창단처럼 단정하게 정리된 그런 모습이 아니라 편안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굴렁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굴렁쇠가 합창단처럼 옷을 입고 나와 노래를 불렀다면 좀 더 다르게 느껴졌겠지요.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단체나 개인에 대한 이미지는 세월을 통해 천천히 만들어져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꺼벙이 대장이 뚜버기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하신 말, 진심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옷 이야기로 돌아가서, 전래동요를 부를 때 입는 전래동요복은 노래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
창작 동요를 부를 때는 어떤 옷을 입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분위기를 잘 느끼게 해 줄 수 있는지 모두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분은 비싼 것도 아니고 티 하나 입자는 것 가지고 너무 과잉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이들은 지금 그대로나, 사 입는 거나 아무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는데...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단체복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의미나 개인에 대한 구속력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편안함이나 깔끔함에 가려져 더 많은 것을 잃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 나는 절대 단체복 안 입히겠다.' 이런 의미는 아닙니다. 작은 것 속에, 쉽게 생각하는 것 속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일 뿐입니다.
-
마시마로
2008.04.22 16:33
글을 쭈욱일다보니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저는 작년5월 북구청에서 하는 뚜버기 공연을 보고 감동에 감명을 받고
내 아이도 노래를 시켜야 겠다.
백창우니 뚜버기니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학원다니고 학교다니고 힘든 아이들 노래부르며....
예전에 나어릴적 저녁늦게까지 깡통차기, 다망구,오징어 땅콩등등등하며 놀때처럼
그렇게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
일단 저는 찬성이구요.
색깔통일 쪽으로 갔으면 합니다.
흰운동화에 블라우스있는 분은 입히시고 없는 분들은 통일하시고 -
엄계련
2008.04.22 22:08
글이 많이 올라 와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목요일 모인 엄마들끼리는 신발이 선생님께서 4000~6000원 얘기를 해서
그렇게 싼 것이 없다, 만 원 정도는 줘야 사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다시 이야기가 되네요.
저도 처음 신발 얘기를 들었을땐 '신발까지 통일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일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자유복에서 흰티에 청바지를 입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기존에 입던 옷에 신발을 흰색으로 하자는 의견인데 왜 흰티에 청바지를 입게 된 이유는 선생님 글에서 이해를 했구요
신발이 여러 색깔이면 좀 산만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이들이 서서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율동을 하면서 하니까요.)
전래복에 미투리를 신듯이 흰티에 청바지, 흰색 캔버스화로 통일하면 더 단정해 보일 것 같습니다. -
^^;
2008.04.23 00:16
헐~~~.. 투표라니???????..--;..
마지막 최후 진술... 아니.....출마의 변이라도 준비해야 하는건가????..ㅠ.ㅠ...
틀림없이 엄청난 표차이로 깨질께 뻔한데...ㅠ.ㅠ.
얼마전 선거에서도 깨졌는데..... ㅠ 아직도 그 상처로 아픈데..ㅠ...
...어떻게 ...동정표라도 좀 모으러 다녀야하는건가????...에~휴..ㅠ.. -
염포댁
2008.04.23 09:14
1기2기 3기어머님들은 뚜버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구요ㅠ
저는 노래가 좋아서 공연이 좋아서 들어왔답니다^^
아이들이 공연할때 자기 역할만 알고 숙지하는게 아니라
다른아이 동작 하나하나를 다 외우고 알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공연당시 다른 역활을줘도 무리 없이 해 내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우리가 아이다움을 얘기할때 애들은 뚜버기 안에서는 프로라는게 보였습니다.
동정표가 아닌 눈치보기가 아닌
자기 생각과 소신으로 찬성 반대의 의견에
의견을 올렸으면 합니다.
저번 울주군 도서관 공연 사진을 보니 청바지에 흰옷은 좋았는데
신발이 좀 산만하기는 했던것 같아요ㅠ -
초록별
2008.04.23 12:22
셔츠와 운동화 일괄구입(획일화), 투표에 대한 생각..
일단, ‘흰색 셔츠와 흰 운동화로 통일하자.’ ‘아이들을 포함해 투표하자.’ 라는 의견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재 처한 현실적 방안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상의 한계인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과 공론에서 해결되지 못한 아쉬움과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되어 몇 자 올립니다.
①투표에 대하여
저는 그냥 아이들과 함께 재미로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째 분위기가 ...
꺼벙이 대장님이나, 똥그리님, 양숙님의 의견들이 크게 각을 세우고 투표에 부칠 만큼 대립 되는 의견이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서로가 같은 이야기(따뜻하고 소박한 아이들다운 공연)인테 서로 다르게 표현하거나, 풀어가는 방법의 다양함 (작은 차이가 아니라...)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투표는 아이들에게 재미로 부치고, 투표 결과가 곧 뚜버기 공연의 원칙이다로 결정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② 셔츠와 운동화 일괄 구입에 대하여
일괄 구입에 찬성했는데, 홈피에 올라온 다른 의견들을 보며 윗도리와 운동화까지 값이 싼걸로 구입하여 사 신으면 더 촌스럽지 앓을까? 정말 획일적인 느낌만 있을 뿐 우리가 부르는 노래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흰 캠퍼스화로 운동화만 통일 시키고 청바지와 청치마, 흰색 윗도리는 색깔만 통일하고 아이들 개성을 살려 블라우스든, 티셔츠든 각자가 알아서 상표나 무늬 없는 걸로 최종 마지막 연습 때 입어보고 하면 어떨까요? 이게 좀 더 자연스럽고 or 멋스러울 것 같은데...
③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생각이 다르다고 마음까지 다르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 비판과 비난을 구별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과 그 해결방안도 잘 찾지 못하며,
남에 대한 칭찬보다는 평가하기를 더 좋아하지 않는가? 합니다.
꺼벙이 선생님도 바쁘신 와중에 올라온 의견에 대한 답글 그때 그때 달아줘서 좋았구요.
서슴없이 진솔한 글 써 주시는 똥그님의 뚜버기에 대한 ‘일침’과 ‘애정’ 식을 줄 모르는 열정에 대해서도 감탄하였구요.
양숙님의 사소한 문제지만 아주 예리한 지적에서도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
^^;
2008.04.23 12:37
히구~~.. 초록별님~~ 감동입니다요~~♬
저도.. 초록별님말에 백번 동의합니다~~
초록별님 말처럼.. 그게 투표에 붙일 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사실.. 투표를 해서 너무 차이나게 져 버리면(????)<<퍽!!!
너무 창피할것 같기도 하구요 ㅠ.ㅠ..
초록별님이 올려주신..②번안~~ 아주 맘에 듭니다..
우리 뚜버기에 얼마나 이쁜 별님들이 많은지^^;
초록별.. 소금별.. 그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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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 부를 때 단체복이 있으니, 창작동요 부를 때는
지금처럼 위에는 흰 티나 블라우스, 아래는 청바지나 청치마 정도로 통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크게 눈에 거슬리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아이들마다 개성이 있고, 좋아하는 게 다 다른데...
전래동요복이 있는데, 굳이 창작동요 부를 때까지 획일화 해야 하는지...
그렇다고 무조건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정하는 대로 따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