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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영원과 준우는 5살이나 터울진다. 예전엔 잘 모르겠더니
아이들이 자랄 수록 내 맘은 자꾸만 바빠진다.
왜....그건 형아가 중학교에 가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사춘기도 올 것이고 공부도 해야하고
과연 가족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또 한가지 나의 아쉬움은 터울이 많은 관계로 동생과 공유할 수 있는
시간대가 줄어드는것이다. 같은 추억말이다...
올 해 들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학교에 다녀보는 형제
6학년과 1학년.. 지난 3월에 싱글 벙글 좋아하던 영원이
동생 교실에 가 보았다고 자랑이고 급식실에서 만났다고 자랑이고..
아침에도 나란히..손잡고 등교를 한다“ 준우야, 엄마 빠이빠이 해야지” 하면서...

엄마 욕심때문에 영원과 준우는 어린이 탐험대도 함께 한다
6학년은 없는 탐험대지만 영원이가 좀 쑥스럽겠지만
함께 배낭메고 함께 보고 같이 경험을 한다
“형아 우리 그 때 봤던 물고기 진짜 신기하제”
“ 응 밥주니까 높이 뛰어오르는게 와 진짜 재밌더라”

텃 밭에 심은 토마토 딸 때도 준우랑 단 둘이 따지는 않는다.
영원이 학원시간 바빠도 함께 데리고 가면 간혹 짜증낼 때도있다
“엄마가 준우랑 가도 되지만 왜 니도 데리고 갈까?”
“ 나 한테 좋은 거 보여줄라고..”
“또 있는데....니랑 함께 할려고 그러잖아”
“나도 안다...”

뚜버기도 함께 한다.
첨 뚜버기 시작했을때 착잡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6학년이 첨 시작하는 대담함...(모두 공부 공부하는데)
1학년 철부지가 시작하는 불가능성..(발음조차 정확치않고)
그러나 간절곶 첫 무대에서부터 나는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어린 준우의 역주행(?) 몸동작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었으니까..그 때부터 형제는 같이 차 안에서 김밥 먹으며
연습장소로 가고.. 같이 노래하고.. 간식 먹고.. 같이 무대에 선다
집에선 울림 사이트를 열어 공감하며 키득키득 노래도 하고
같이 아는 뚜버기들 이야기도 같이 나눈다. 혼자만 아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만약 둘 중 한명만 데리고 뚜버기 엄마를 하고 있으면
지금보단 덜 행복했을 것이다. 형아는 벌써6학년이기 때문에...
세월아~~왜 이렇게 빨라?

그래 이렇게 함께하는 추억 많이 만들자.
그래서 지금처럼 한 무대에서 고운 기억들...
살아갈 때 힘든 순간에 펼쳐보며
서로 보듬고 어깨 걸어가면서 힘이되자꾸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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