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리에서 온 편지
2008.09.07 07:12
뚜버기친구들아.. 너희들 잘 돌아갔니?
먼 길 오느라, 공연하느라, 또 신나게 뛰어 노느라 많이 지쳤을텐데...
모두들 잘 돌아갔니? 몸살은 안났어??
너희들이 다녀간 어제 하루.. 시간이 흐르는 지금 이순간까지 나는 내내 행복하단다.
이렇게 편지를 쓸 만큼 말이야...
어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와서 천막치고 무대 만드느라 낑낑 댈 때 만해도
이만큼 멋진 공연을 보게 되리란 상상은 못했어...
...사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때 사람들 속에 있는 그 아줌마 아저씨를 보고 살짝 기대는 했지..
그 아줌마 아저씨는 두 해 전이었던가.. 그때 기타를 매고 와서 우리 소호아이들과 노래를 불렀거든...
교실에서 들려오던 조그만 노래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그래서.. 조금 기대는 했지만... 우와~~~ 어제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
내가 이 곳에 뿌리를 내린 이래... 350년인가 360년인가.. 언제인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무튼.. 이런 멋진 공연은 처음이었어..
너희들이 무대에 올라가 둥글둥글을 부를때.. 소호마을은 깜짝 놀라 깨어났어...
모두.. 곱고 힘찬 노래소리가 들리는 이곳으로 귀를 기울이며 모여 들었어..
꽃밭의 꽃들도, 나무도, 시냇물도 시냇물속의 작은 물고기떼 물속곤충들..
제비, 까치, 개구리, 참새, 고양이, 강아지, 개미, 잠자리, 긴꼬리제비나비, 무당벌래, 네발나비, 쥐며느리..
까마귀, 아기벌... 심지어 지렁이도 나왔는데.. 너희들 봤어??
물속곤충 장구애비는 모험까지 감행했단다.. 그 녀석은 너희들 공연하는걸 제대로 보고 싶다며 관객석까지 갔지 뭐야..
그 느린 걸음으로 장구를 치듯 두발을 뚱당이며.. 잘못하다 너희들 발에 밟힐뻔도 했지만 그녀석은 아랑곳 하지 않더라..
"내 생전 이런 공연을 또 보겠어??!!!" 라고 하던걸..
너희들도 봤어야 했는데... 그녀석이 너희들 노래 듣는 폼을 말이야.. 글쎄 노래를 듣는 내내 앞발을 턱에 괴고 있더라니까..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온, 동화책에서 막 걸어나온 요정같이 생긴 친구가 장구애빌 가르치며 물었지
"저건 뭐야???" ㅎㅎㅎ 그건 '노래를 듣는 장구애비'였는데..ㅎㅎㅎ.
하늘에 있던 구름도 낮게 낮게 내려오고.. 백운산을 지나가던 바람도 운동장에 가만히 내려앉았어..
그렇게 소호리 모든 친구들은 너희 노랠 들었어..
아... 난 노래 듣다가 눈물이 났어.. 왜냐고?? 언제 그랬냐고??
왜.. 그말이야.. 이쁘게 생긴 키 큰 아줌마 있잖아.. 생긴것도 예쁜데 목소린 더 예쁜 그 아줌마 있잖아..
그 아줌마가 맑고 고운 목소리로 "울주군 소호리.. 오래산 느티나무 한 그루.. "하며 날 노래하는데..
나의 모든 잎사귀들은 파르르 떨렸단다.. 나는 온 몸이 꿈속에 잠기듯.. 껍질속에 웅크린 씨앗마냥 꿈속으로 빠져 들었단다..
그때... 눈물이 사르르 흘러나왔어.. 가만히 가만히 눈물이 흘렀어...
기억도 잘 나지않는 어린날의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들 듯 눈물이 그렇게 흘렀어.. 봄날 햇살같은 눈물이..
...매미가 날 안아주며.. 축하해주었지..
"맴맴맴 .. 네가 저 노래의 주인공이구나.. 축하해.. 너무 근사한 일이야.. 맴맴맴맴"
노래가 끝나고... 너희들이 다 떠나고 난 지금도 나는 그 노래에 푸욱 빠져있단다..
그 멜로디에서 나오고 싶지가 않아.. 아주 오랫동안.. 나는 그 멜로디에 안겨있을거야..
내 잎사귀들은 그 멜로디를 흥얼거릴거야.. 난 그 멜로디를 기억하려고.. 한참동안 아무하고 말도 하지 않았어..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려면.. 왠지...오랫동안 가만히 있어야 할것 같아서
그래서 바람에게 부탁을 했어..
"난 오늘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그러니 오늘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이야기 나누지 않을래"
바람이 운동장을 다니며..숲숙을 다니며.. 소호리 모든 친구들에게 이야길 했지
"오늘은 느티나무아저씨를 가만히 내버려둬.. 오랫동안 기억하려고.. 노래들을, 시간들을 품고있는 중이래... 그러니 모두 기다려"
....... 난 어제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행복할꺼야..
....... 너희들이 다녀간 그 시간은 나의 뿌리, 가지, 잎사귀에 행복한 기억으로 새겨져 오래오래 남아있을거야.....
뚜버기 친구들아... 또 그런 날이 오겠지??? 우린 또 다시 만나겠지???? 내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에 꼭 다시 와...
어제처럼.. 우리 소호분교 친구들과 운동회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꼭 그래야돼!!!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
많은 사람들에게 너희들의 좋은 모습..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고..
나도 너희들이 다시 올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낼께.. 어디가지 않고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릴께....
아!!
내가 너희에게 편지를 쓴다고 하니까..우리 소호친구들도 모두 안부 전해 달래..
바람도 구름도.. 꽃잎도 제비도 개구리도 참새도... 어제 그 장구애비도 물속에서 손을 흔드네..
안녕!!!! 너무너무 고마웠어... 또 놀러와~~!!!!
아참!!! ... 그리고 그 아줌마 있잖아.. 노래 들려준 그 아줌마에게도.. 꼭 안부전해줘..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노래 너무너무 좋았다고....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을거라고.. 그렇게 느티나무아저씨가 인사하더라고 꼭 전해줘...
아!!.. 또 있다.. 노래를 만들어주신 그 꺼벙한 아저씨께도 고맙다고 전해줘....
안녕......................................................
9월 7일 맑은 가을 아침... 소호리에서 행복한 느티나무아저씨가 .....
먼 길 오느라, 공연하느라, 또 신나게 뛰어 노느라 많이 지쳤을텐데...
모두들 잘 돌아갔니? 몸살은 안났어??
너희들이 다녀간 어제 하루.. 시간이 흐르는 지금 이순간까지 나는 내내 행복하단다.
이렇게 편지를 쓸 만큼 말이야...
어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와서 천막치고 무대 만드느라 낑낑 댈 때 만해도
이만큼 멋진 공연을 보게 되리란 상상은 못했어...
...사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때 사람들 속에 있는 그 아줌마 아저씨를 보고 살짝 기대는 했지..
그 아줌마 아저씨는 두 해 전이었던가.. 그때 기타를 매고 와서 우리 소호아이들과 노래를 불렀거든...
교실에서 들려오던 조그만 노래소리를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그래서.. 조금 기대는 했지만... 우와~~~ 어제는 정말 상상 이상이었어!!!
내가 이 곳에 뿌리를 내린 이래... 350년인가 360년인가.. 언제인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무튼.. 이런 멋진 공연은 처음이었어..
너희들이 무대에 올라가 둥글둥글을 부를때.. 소호마을은 깜짝 놀라 깨어났어...
모두.. 곱고 힘찬 노래소리가 들리는 이곳으로 귀를 기울이며 모여 들었어..
꽃밭의 꽃들도, 나무도, 시냇물도 시냇물속의 작은 물고기떼 물속곤충들..
제비, 까치, 개구리, 참새, 고양이, 강아지, 개미, 잠자리, 긴꼬리제비나비, 무당벌래, 네발나비, 쥐며느리..
까마귀, 아기벌... 심지어 지렁이도 나왔는데.. 너희들 봤어??
물속곤충 장구애비는 모험까지 감행했단다.. 그 녀석은 너희들 공연하는걸 제대로 보고 싶다며 관객석까지 갔지 뭐야..
그 느린 걸음으로 장구를 치듯 두발을 뚱당이며.. 잘못하다 너희들 발에 밟힐뻔도 했지만 그녀석은 아랑곳 하지 않더라..
"내 생전 이런 공연을 또 보겠어??!!!" 라고 하던걸..
너희들도 봤어야 했는데... 그녀석이 너희들 노래 듣는 폼을 말이야.. 글쎄 노래를 듣는 내내 앞발을 턱에 괴고 있더라니까..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서 내려온, 동화책에서 막 걸어나온 요정같이 생긴 친구가 장구애빌 가르치며 물었지
"저건 뭐야???" ㅎㅎㅎ 그건 '노래를 듣는 장구애비'였는데..ㅎㅎㅎ.
하늘에 있던 구름도 낮게 낮게 내려오고.. 백운산을 지나가던 바람도 운동장에 가만히 내려앉았어..
그렇게 소호리 모든 친구들은 너희 노랠 들었어..
아... 난 노래 듣다가 눈물이 났어.. 왜냐고?? 언제 그랬냐고??
왜.. 그말이야.. 이쁘게 생긴 키 큰 아줌마 있잖아.. 생긴것도 예쁜데 목소린 더 예쁜 그 아줌마 있잖아..
그 아줌마가 맑고 고운 목소리로 "울주군 소호리.. 오래산 느티나무 한 그루.. "하며 날 노래하는데..
나의 모든 잎사귀들은 파르르 떨렸단다.. 나는 온 몸이 꿈속에 잠기듯.. 껍질속에 웅크린 씨앗마냥 꿈속으로 빠져 들었단다..
그때... 눈물이 사르르 흘러나왔어.. 가만히 가만히 눈물이 흘렀어...
기억도 잘 나지않는 어린날의 달콤한 꿈속으로 빠져들 듯 눈물이 그렇게 흘렀어.. 봄날 햇살같은 눈물이..
...매미가 날 안아주며.. 축하해주었지..
"맴맴맴 .. 네가 저 노래의 주인공이구나.. 축하해.. 너무 근사한 일이야.. 맴맴맴맴"
노래가 끝나고... 너희들이 다 떠나고 난 지금도 나는 그 노래에 푸욱 빠져있단다..
그 멜로디에서 나오고 싶지가 않아.. 아주 오랫동안.. 나는 그 멜로디에 안겨있을거야..
내 잎사귀들은 그 멜로디를 흥얼거릴거야.. 난 그 멜로디를 기억하려고.. 한참동안 아무하고 말도 하지 않았어..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려면.. 왠지...오랫동안 가만히 있어야 할것 같아서
그래서 바람에게 부탁을 했어..
"난 오늘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어... 그러니 오늘은 아무도 만나지 않고 이야기 나누지 않을래"
바람이 운동장을 다니며..숲숙을 다니며.. 소호리 모든 친구들에게 이야길 했지
"오늘은 느티나무아저씨를 가만히 내버려둬.. 오랫동안 기억하려고.. 노래들을, 시간들을 품고있는 중이래... 그러니 모두 기다려"
....... 난 어제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행복할꺼야..
....... 너희들이 다녀간 그 시간은 나의 뿌리, 가지, 잎사귀에 행복한 기억으로 새겨져 오래오래 남아있을거야.....
뚜버기 친구들아... 또 그런 날이 오겠지??? 우린 또 다시 만나겠지???? 내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에 꼭 다시 와...
어제처럼.. 우리 소호분교 친구들과 운동회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꼭 그래야돼!!!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
많은 사람들에게 너희들의 좋은 모습..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고..
나도 너희들이 다시 올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낼께.. 어디가지 않고 여기서 너희들을 기다릴께....
아!!
내가 너희에게 편지를 쓴다고 하니까..우리 소호친구들도 모두 안부 전해 달래..
바람도 구름도.. 꽃잎도 제비도 개구리도 참새도... 어제 그 장구애비도 물속에서 손을 흔드네..
안녕!!!! 너무너무 고마웠어... 또 놀러와~~!!!!
아참!!! ... 그리고 그 아줌마 있잖아.. 노래 들려준 그 아줌마에게도.. 꼭 안부전해줘..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노래 너무너무 좋았다고.... 오랫동안 사랑하고 있을거라고.. 그렇게 느티나무아저씨가 인사하더라고 꼭 전해줘...
아!!.. 또 있다.. 노래를 만들어주신 그 꺼벙한 아저씨께도 고맙다고 전해줘....
안녕......................................................
9월 7일 맑은 가을 아침... 소호리에서 행복한 느티나무아저씨가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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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숙
2008.09.07 17:55
-
깜찍이
2008.09.07 19:57
종일..무대에 떡허니 세워진 느티나무아저씨주위로..참새처럼 콩콩거리는 뚜버기들을 떠올렸어요..
그림..소리..몸짓이..함께 어우러진 뚜버기모습..
입체적인 동화와 동요로 완성지어졌슴..하고도 바랬답니다.
즐거운 땀 송송...아닌..식은땀 범벅으로 누구보다 최선하던 똥그리모습..정말 멋졌습니다..
감사해요..똥그리.. -
마스코트
2008.09.08 09:21
똥그리 정말 정말 애쓰셨어요.
난 한 일 없이 옆에서 애쓰는 동그리만 봐도 왜그리 힘이 드는지...
애쓰는 동그리에게 투정만 부리고 ....
덕분에 우리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뚜버기 어머님들 밥준비하느라 정말 애쓰셨구요. 뚜버기 아버님들 행사 도우시느라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똥그리 ! 뚜버기 이야기 동화 한편 내시지요. -
똥그리
2008.09.08 13:37
ㅎㅎㅎ..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다는것..
멋진것을..멋지다고 느낄수 있다는 것... 그 느낌을 같이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어머니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반찬 만드시느라 이리 저리 애쓰신것.. 감사드립니다.. --;__;.
우리가 흘린 땀 만큼,, 우리가 보탠 사랑만큼.. 우리아이들도.. 세상도 참 행복하겠지요^^..
히구.. 난 힘겹지 않은데.. 왜 내가 힘겨워 보였을까요???
그건.. 참 미안한 일입니다.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인다는 것 말이에요..
-
호랑이천사
2008.09.08 23:02
느티나무 아저씨!!~~
느티나무 아저씨의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공연을 하는 것이 기분이 참 좋았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내 몸을 간질였지요.
덕분에 땀 한방울 안 흘리고 공연을 할 수 있었지요.
느티나무 아저씨, 참 고마워요......
뚜버기 언니, 오빠 , 동생들이 둥글둥글을 힘차게 부를 수 있었던 것은
느티나무 아저씨의 살랑살랑 바람, 더 힘차게 불러달라는 나뭇잎 소리 덕분이에요.
느티나무 아저씨가 부르는 바람의 소리를 따라 다시 한번 더 찾아갈 거예요........ -
똥그리
2008.09.09 20:59
사랑스런 호천님!!
호천님의 표정이 생각나요..
눈을 반짝이며 활짝웃던 얼굴.. 송알송알 땀방울을 닦고 열심히 뛰어다니던 모습..
엄마앞에서만 굴렁쇠가 잘 안굴러간다며
또 연습하고 또 연습하던 모습...
사랑스런 호친님!!!
언제나 그렇게 자라길 바래요~~
다시 만날날을 손 꼽으면서 기다릴께요....^^ 행복한 느티나무아저씨 -
주미경
2008.09.11 10:35
고맙습니다.
느티나무 아저씨!
소호리에 사는 느티나무아저씨께서 홈피로 뚜버기 가족들을 모이게 하시네요.
참 오래간만에 깜찍이 쌤도 만날수 있게 해 주시고요.
말을 잘 하지않는 윤호아빠도
"느티나무가 350년이나 됐는데 어른 6명이 손을 뻗어서 잡아야 할 만큼 나무가 크더라.
참 오래간만에 굴렁쇠도 굴려봤네." 하더라구요.
어제 윤아랑 사진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어요. 어찌나 생생하게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는지....
"저 궁둥이 누구꺼??" 윤아가 금세 " 준석이 오빠꺼! " 넘넘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큰 느티나무 하나를 가슴 속에 안고 컸으면 좋겠어요.
세찬 비 바람, 천둥번개, 뜨거운 햇빛도 이겨 낼 수 있는 그런 소호리에 있는 느티나무처럼요~~~~~
똥그리 선생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수채화를 보는듯했어요. 감사합니다.
-
초록별
2008.09.12 16:37
애니메이션 한 편 본 듯한 기분이네요.
나중에 '뚜버기와 소호리 느티나무 아저씨' 란 제목으로
동화도 쓰고, 만화로도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한 편 만들고 ... . -
바라미
2008.09.23 18:43
에니메이션은 제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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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멋진 시 같았다고 하더니, 그 달콤한 기분을 놓치기 싫어 동화를 한 편 썼네요.
똥그리가 느낀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편지예요.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