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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어린이울림방

겨울...

2007.03.17 01:49

그별 조회 수:762

창호는 가끔 엉뚱하다. 엉뚱하게 웃기기도 하고 엉뚱하게 진지하기도 하다.
5학년이나 된 녀석이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1 더하기 1은 왜 2냐고, 사흘 내리 똑같은 질문을 해온 적이 있는데 답변하기가 여간 힘들었던 게 아니다. 제대로 납득이 되어서 질문을 거뒀는지 엄마에게 물어선 더이상의 답변을 듣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해서 질문을 거뒀는지는 모르겠다.
또,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궁금하다며 하루종일 종알거린다. 어쩌면 창호는 제가 보는 세상과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창호가 가끔 쓰는 동시도 그렇게 해서 탄생되는 것이 아닐까.

지난 주에는 꽃샘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데도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바깥에서 놀더니 기어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편도가 부어서 열이 오르면 가제손수건을 찬물에 적셔서 제 이마 위에 올려놓고 잠자리에 드는 창호를 보면 웃음이 난다. 감기만 아니면 손이나 귀에 빨갛게 단풍이 들도록 뛰어다닐 텐데.
창호는 올해 6학년이다. 이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1년도 채 남질 않았다. 중학교에 가면 공부 많이 해야 하니까 초등학생은 무조건 많이 뛰놀아야 한다고 말해서 주위로부터 태평하고 답답한 엄마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역시 아직까지는 창호가 마음대로 뛰어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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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지요?
휴.. 이건 앞에 글보다 더 어렵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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