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7월 15일 우리 뚜버기들과 함께 태연재활원에 공연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공연을 다니다보면 같은 공연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그때 그때의 느낌이 다를때가 많습니다.

동향원에서 아낌없이 쏟아지던 앵콜박수가 그랬고 (사전에 준비도 못했는데..ㅠ.ㅠ)
애리원에서 마냥 친구같이 친절하고 장난끼 많으시던 원장님이 그랬고,
특히 오늘 태연재활원이 더욱 그러한거는 아마 위에 영상에 나오는 친구들 때문입니다.

늘 생각만 많아 이런 저런 일만 저질러 놓고는 책임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친구들에게 그랬습니다.

지금부터 3년전엔가 어느 공연에서 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했던적이 있었는데,
불편한 몸을 가지고 저렇게 공연도 할수 있을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한편 측은하면서도
대견스러워...그 뒤로 친구들과 공연이 가능한 무대에는 최대한 같이 하려고 했었지요.

그런던중 작년에는 이친구들을 동요음반작업에 같이 참여를 시켰으면 하는 생각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노래에 담아, 노래또한 자신들이 직접 부르게 하자며...
시설에 계시는 선생님들께 글을 받고, 몇몇분의 도움을 받아서 노래 몇곡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 한 노래인데...
음반작업 같이 한번 해봅시다 해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결국 뚜버기 친구들과 녹음을 했고,
나중에 음반이 나온뒤 그냥 형식적으로 음반몇장과 반주CD 하나를 보내줬는데
놀랍게도 그때 음반에 실렸던 그 노래를 오늘 불러주더군요.

누군가 잘 쓰는 표현으로 코끝이 매워지고, 눈물이 핑도는 바람에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친구들 부르기 쉬운 음역에 맞추어 반주를 보내줬으면 하는데 하는 반성도 하고,
한해 한해 늘어나는 노래 실력에 놀랍기도 하고요...

이곳에 방문하시는 여러분들도 저 친구들에게 격려의 박수 보내주셨으면하는 바램에 이렇게 영상과 글을 올려봅니다..